히잡에 대한 고정관념
말레이시아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사라스와티(Saraswati)'
지난 2년간 인스타그램에서 'Queen of Luna'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무려 41만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이 많이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약 13억 명이 무슬림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가부장적인 중동 국가들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기 때문에 모든 무슬림 여성들이 탄압받고 있으며 그 상징 중 하나로 히잡을 떠올릴 수 있지만, 말레이시아에는 히잡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사라스와티는 무슬림 여성들이 착용하는 히잡(Hijab)을 이용해서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녀의 작품은 디즈니의 공주 캐릭터부터 베티 붑, 엑스맨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패션잡지 엘르(Elle)와의 인터뷰에서 사라스와티는 메이크업, 페이스 페인팅, 히잡 스타일링 등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데 최대 2시간 30분이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는 슈렉에 나오는 피오나 공주를 뽑았는데, 전형적인 공주캐릭터와 다르기 때문에 좋아하게 됐다고 합니다.
브러쉬 30개, 마스카라 4개, 아이라이너 5개, 파우더 6개, 파운데이션 2개, 립스틱 30개, 컨실러 팔레트 2개, 아이섀도우 팔레트 10개, 블러셔 세트 5개, 아이브로우 키트 2개, 인조 속눈썹 2개, 하이라이트 2개, 모이스처라이저, 페이스페인팅, 반짝이 등 사라스와티가 사용하는 도구도 매우 다양합니다.
2008년,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독학으로 메이크업을 시작했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SNS 스타가 된 사라스와티는 팬들이 보내오는 메시지를 보면 그녀가 무슬림이기 때문에 여성으로서 억압받고 있을 거란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사라스와티는 히잡을 사용한 작품을 계속 만들면서 무슬림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무슬림 여성들도 남성과 동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등 황당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고정 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겠죠. 일부 국가에선 그럴 수 있지만, 전 세계의 많은 무슬림들은 대부분 억압받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우리의 신념대로 살고 있습니다.”
무슬림이 아닌 사람이 볼 때는 히잡 그 자체만으로도 여성이 탄압받는 상황을 떠올릴 수 있고 히잡을 벗어던지며 여성 해방을 외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각자가 느끼는 것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다양성으로 존중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인간은 행복해야 합니다.
그게 삶이라는 단어의 본질이지요.
정말 멋진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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