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까진 못해도 '홀로 설 결심'해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김기현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홀로 설 결심을 해야 한다"며 당정 쇄신을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가 이미 레임덕에 접어들었다는 진단도 내놨다.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를 받아 든 윤 대통령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이대로 가서 총선이 망하고 식물 정권이 되든지, 제대로 변하든지 두 가지"라며 "그런데 이대로라면 대통령이 변하지 않을 것 같으니, 여당이 '헤어질 결심'까지는 아니라도 '홀로 설 결심'을 이제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내년 총선에서 여당 참패를 예상하며 더 이상 대통령실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전부 오매불망 공천에 목을 매고 있으니 공천권을 가진 대통령이 무서울 수 있다"면서도 "당이 이 상태인데 지금 공천을 받으면 뭐 하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서울·인천·경기에서 대부분 질 거란 걸 이번에 국민들이 표로 확인시켜줬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의 조기 레임덕 진단도 내놨다.
유 전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 체제 유지 발표 이후, 어지간하면 윤 대통령 편을 들었던 조중동 등 보수 언론도 며칠째 비판을 가하고 있다"며 "어찌 보면 레임덕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 임명직 당직자들을 인선한 김 대표 지도부에 대해서는 그동안 국정 현안 책임을 회피해온 윤 대통령의 태도를 닮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민생경제 실패, 잼버리 사태, 양평 고속도로 논란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까지 각종 현안에서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서 책임지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그게 당에도 영향을 미쳐 이번에도 당대표나 최고위원이 책임지지 않고 임명직 당직자들만 사퇴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민심을 전달하겠다며 쇄신을 다짐한 김 대표에 대해서는 "이제껏 왜 안 변했느냐"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7개월 동안 하수인처럼 대통령이 잘못해도 말 한마디 못 하다가 앞으로 변하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며 "사즉생이란 말처럼 김 대표 본인을 위해서도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유 전 의원이면 어떤 쇄신안을 제안했을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대통령에게 '국정 실패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지고 사과하라' '당에선 손을 떼라'고 요구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여당에선공천 때문에 겁이 나서 아무도 그 요구를 못 하고 있으니 현 체제가 유지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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