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돈을 아주 많이 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별풍선을 쏘는 외로운 사람들이 참 많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17일 아프리카TV 3분기 매출액이 929억 원, 영업이익이 2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53%, 16.9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TV에서 별풍선은 시청자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이다. 시청자는 별풍선 1개를 110원에 사고 BJ가 1개당 60~70원씩 가져가는 구조다.
(수수료는 비고라이브도 비슷하다. 별풍선은 아니지만, MCN 수수료 다 비슷하다고 보면 됨)
아프리카TV 별풍선 통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9월 별풍선 1위는 BJ 커멘더지코다. 그는 지난달 3085만 7532개를 받았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34억 원에 달한다.
아프리카TV BJ 대상을 수상한 걸그룹 '글램' 출신 BJ 김시원은 올해에만 2224만 7511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한 해 매출은 24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러니 다들 BJ를 하려고 하지", "요즘 초등학생들 꿈이 BJ라고 하더라", "아무나 BJ를 할 수 있는 건 아닌 듯", "인터넷 방송으로 30억 원을 벌다니" 등 반응을 보였다.
작년 여캠 수익 (2023년 7월. 숫자는 원이 아니라 별풍선 갯수. 개당 110원)
A씨가 지난 2~8월 게임방송을 보면서 후원한 별풍선의 개수는 150만개 정도다. 별풍선 한 개 구매가격은 110원(부가가치세 포함). 불과 반년 동안 1억6500만원을 BJ들에게 쏴준 셈이다. 귀를 의심하게 되는 금액이지만, A씨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은 아무리 좋아도 내가 그 사람을 당장 기분 좋게 해 줄 수가 없다. BJ들은 실시간으로 소통이 되니까 나의 별풍선을 보내주면 ‘고맙다’는 반응이 바로바로 온다. 그런 식의 소통에서 오는 만족감, 그게 후원의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여기에 묘한 경쟁심리가 더해진다. 아프리카TV의 각 개인방송에서는 해당 BJ에게 보낸 후원금액에 따른 팬 등수를 매긴다. 상위 20등 안에 든 시청자들은 ‘열혈팬’으로 분류된다. 방송이 진행되는 방에 들어가면 ‘열혈팬이 입장했음을 알리는’ 알람이 뜨고, 채팅창에 글씨 색도 바뀐다. 일반 시청자와 구분되는 특별한 시청자가 되는 셈이다.
A씨는 “후원을 하다 보니까 어느새 열혈팬이 돼 있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1등을 찍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다 보니 후원액도 늘게 되고, BJ들은 당연히 내게 더 관심을 가져줬다. 그러니 또 후원을 더 많이 하게 되고…”라고 설명했다.
“사랑인 줄 알았어요...”
개인방송 콘텐츠가 주는 자극에 대한 역치가 점점 더 높아지면서 BJ를 향한 ‘사적인 감정’이 커지기도 한다. BJ와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흡사 연인처럼 오프라인에서도 만나고 싶다는 감정이다.
B씨는 “단순히 방송 콘텐츠가 좋다는 이유만으로는 그렇게 많은 금액이 선뜻 나가지 않는다. ‘만나서 데이트도 해 보고 싶다’ 하는 감정 없이 순수한 팬심으로 후원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실제로 BJ들도 ‘연락처 교환’, ‘1회 함께 점심 식사’ 등을 별풍선 후원에 대한 보답으로 내걸기도 한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유사연애감정을 이용해 후원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낭만이 아주 넘쳐 그냥...
'사회경제 커먼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승희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폭 (0) | 2023.10.20 |
---|---|
'이태원참사' 다큐멘터리 한국에선 '시청불가' 상태?? (0) | 2023.10.20 |
혼밥 고기족을 위한 '1인용 삼겹살 가게' (0) | 2023.10.19 |
성관계 중 다쳤다는 사기 꽃뱀 공무원 (0) | 2023.10.19 |
북한식당 갔다가 여종업원에 홀딱 (0) | 2023.10.18 |
하루 4000% 폭등한 美 기업 (0) | 2023.10.18 |
이태원 참사, 추모 공간 만든다 (0) | 2023.10.18 |
하마스를 옹호하면 안되는 이유 (0) | 2023.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