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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커먼뉴스

마천루의 도시 여의도, '싱크홀'이 마구 생긴다.

by archivememe 2023. 11. 2.

최근 여의도 중심부에서 싱크홀이 또 발생

여의도엔 초고층빌딩인 '마천루'가 곳곳 세워지고 이미 있던 건물들도 더 높이 재건축되고 있다.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지만, 여의도 직장인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싱크홀에 빠지는 게 더이상 남 일이 아닐 수 있다."

 

모래 쌓아 만든 섬이라 지반 약한 여의도...

 

 


'싱크홀.' 자주 다니는 길에서 갑자기 바닥이 꺼진다면? 상상만으로도 아찔할 수밖에 없습니다. 

IFC몰 앞 도로 내 횡단보도를 잇는 교통섬에서 가로 0.5m·세로 0.3m·깊이 2.5m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이 사고로 부근을 걷던 30대 남성이 허벅지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구청에선 이르면 하루 만에 사고의 원인을 규명해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등포구청 도로과 관계자는 1일 기자에 "대부분은 지하 하수관로에 문제가 생긴 경우인데 이번은 아직 확답을 주긴 조심스런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만 발표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서울시 차원뿐 아니라 구청에서도 지반조사를 나가고 있긴 하다"면서 "앞으로는 보다 주기적으로 시행하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구청은 주변 하수관로 CCTV를 조사하고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여의도 싱크홀은 2018년 3월 사고 이후로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작년 7월에도 최근 사고와 비슷한 지점에서 2.5m 싱크홀이 생겼었는데요. 당시 구청은 사고 원인이 주변 지하매설물 이상 때문이라고 추정했습니다. 1년여 만에 생긴 같은 깊이의 싱크홀, 여의도 사람들은 사고가 더 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직장인·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도 연일 들썩입니다.

'사방에서 지하철 공사를 하니 저 부근 지날 때마다 항상 불안했는데…결국 일이 터졌다', '마구잡이 개발을 막을 순 없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무슨 죄냐', '매일 꼭 지나야하는 곳인데 아찔하다', '곧 재건축 줄줄이 시작될 텐데…땅만 보고 다녀야겠다', '출근하면서 (사고 현장) 옆을 지나는데 너무 불안했다' 등 추가적인 싱크홀을 걱정하는 글들이 상당수 올라와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불안이 괜한 기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의도가 싱크홀을 일으키는 요건들을 빠짐 없이 갖췄다는 이유에선데요. 싱크홀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여의도 곳곳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나라가 '사고'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보시스템에 공시돼야 합니다.

 

 

 

여의도는 흙과 모래로 매립된 곳이어서 지반이 연약한 편입니다.

매립지 조성에 사용된 흙이 단단하게 다져지지 않으면 오랜 시간에 걸쳐 가라앉게 되는데, 시설물 하중이 더해지면 그 속도가 빨라집니다. 상·하수관로 누수는 굴착공사 중 매설된 관로를 손상시킬 때 일어납니다.

 

 


건설 전문가들: 

"여의도 싱크홀이 앞으로 보다 짧은 주기로 자주, 그리고 더 넓게 빈발 할 것이다"

상황들이 이런 결과를 암시하고 있다는 건데요. 여의도 파크원과 더 현대 서울, 브라이튼 복합 시설 등 대규모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고 이들은 대부분 지하 연결통로로도 이어진 상태입니다.

여의도 한양 재건축 투시도

 

 

속도가 좀 늦어지더라도 지하수위를 조절해 가면서 현장 공사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보행자로선 최대한 건물과 가까이 걷는 게 안전하다고 합니다.



한국지하안전협회 명예회장

"범람한 모래들의 퇴적층인 서울 여의도와 잠실에선 앞으로 더 큰 빈도로 싱크홀이 생길 것"

 

"개발을 막을 수 없는 노릇이니 당장은 보행자가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

"싱크홀은 하수관과 우수관이 지나가는 곳에서 터지는데 이는 도로변과 근접해 있다"

"도로변과는 거리를 두고 건물 가까이에서 보행하는 게 안전하다"

 

 

과거 여의도 싱크홀

 

 

과거 인천 지하철공사 싱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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