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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휴먼 스토리

일산화탄소로 고등학생이 단체로 사망했던 사건

by blogheroes 2023. 12. 18.

비극으로 끝난 '우정 여행'

2018년 12월 18일 강원 강릉시의 한 펜션에서 고등학교 남학생 10명이 단체로 숙박하던 중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가스 점검자, 숙박주인 모두 안전불감증과 무책임에서 생겨난 안타까운 사고이다.

 

수능을 보고 우정을 다지면서 친구끼리 여행을 와서 시골 어른들의 개 나태로 봉변을 당했다.

시골에서 민박을 할 때에는 보일러가 대부분 가스보일러이다. 또한 다른 어떤 호흡기관련 장치라도 있다면 배관 체결을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손님이 이런걸 정비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지만, 비상식적인 무식한 자들에게서 나를 보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보통 불완전 연소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면 무색 무취이고 대량으로 발생하며 그게 실내로 유입되면 내가 죽어가는지도 모르다 죽는다. 그야말로 밥먹으려고 숫갈 뜨다가 쓰러진다. 쓰러지면 대체로 못 깨어난다.

 

무식한 어른꼴통들이 학생들을 단체로 죽인거나 마찬가지인 사건.

책임과 죄가 가벼워서 논란이 있었다. 간접적이지만 명백하게 간접살인으로도 보이는 이 사건은 모든게 안타깝다. 어린 학생들이 보일러 배관에 대한 지식이 있었을리 만무하고 보일러 배관 체결을 의심할 수 있는 손님이 과연 흔한가? 애초에 공사하다만 공사바리도 무식하고, 그런가보다하고 냅두는 주인놈도 무식하고, 그걸 점검한 공무원쉑도 무식한.. 그냥 시골의 무식한 어른것들이 애들을 몰살해서 죽인거나 다름없다. 

 

다 안 일어나고 거품물고...안 나와서 문 두드려 봤더니 쓰러져 있어요.

 

2018년 12월 18일 오후 1시 12분쯤 119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강원 강릉시의 한 펜션 주인이었다. 투숙객인 학생들이 오후가 돼도 기척이 없자 문을 열고 들어갔다 인사불성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한 것이다. 수능을 마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학생들을 덮친 것은 '침묵의 살인자'로도 불리는 일산화탄소였다.


수능 끝나 놀러 간 고교생들.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

같은 해 12월 17일 수능을 마친 고3 학생 10명은 1박 2일로 서울에서 강릉까지 '우정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모두 같은 반 친구 사이였다. 학생들은 펜션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새벽까지 즐겁게 놀았다. 펜션 주인에 따르면 새벽 3시까지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 새벽까지 소란스럽던 학생들은 조용했다. 펜션 주인은 새벽까지 놀아 늦잠을 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점심이 지나서도 아무 기척이 없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 펜션 주인은 학생들이 머물던 방을 찾아갔고 10명이 모조리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침묵의 살인마 '일산화탄소' 학생 3명 사망, 7명 입원 치료

학생들을 덮친 것은 일산화탄소였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3명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7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소방 당국은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155ppm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 수치인 20ppm의 약 8배다. 전문가들은 사고 당시 농도는 이보다 훨씬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산화탄소는 혈액이 산소를 운반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에 과다호흡하면 산소부족으로 죽게된다. 특히 무색·무취·무미로 누출돼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이유다. 통상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40%를 넘으면 치사량으로 본다. 숨진 3명의 학생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는 48%와 55%, 63%로 각각 나타났다. 생존한 학생들은 25~45% 정도였다. 정상 범위는 0~5% 정도이며 하루 담배 한 갑을 피우는 사람은 평균 6% 정도의 수치를 보인다.

 

꼴통 어른들의 무식한 인재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한 강릉 강원시의 한 펜션 보일러의 연통이 어긋난 모습

 

경찰과 소방 당국 조사 결과 일산화탄소 누출은 보일러 배관이 어긋나면서 발생했다. 당시 시공자는 보일러가 이미 설치된 상태에서 배기관을 연결하려고 배관 일부를 잘라냈다.

 

무식한 꼴통들이 아이들을 살해한 과정은 이랬다.

 

1. 이후 내열 실리콘으로 틈을 감싸고 철사로 고정하는 등 마감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 상태로 보일러가 가동됐고 진동이 발생하며 배관이 조금씩 밀려나다 완전히 어긋나게 됐다.
2. 보일러 시공을 무자격자가 한 것이다. 설치업체 대표도, 시공을 보조한 이도 모두 자격증이 없었다.

3. 건축주 역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격이 없는 것을 알면서 일을 맡겼다.
4.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보일러에 대한 완공 검사를 대충 했고 그대로 '적합' 판정을 내렸다.

5. 펜션 주인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6. 이 후 재판 판결이 더욱 거지같다.

 


수사 기관은 부실시공에 점검, 관리 소홀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참사로 봤다.

 

참사 책임 9명 재판행. 모두 유죄같은 '무죄'

2019년 2월 검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 A씨와 펜션 운영자 B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 C씨와 시공자 D씨 등 7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재판은 대법원까지 간 끝에 2020년 4월 완전히 끝났다. 대법원은 A씨 등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년의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B씨는 금고 1년, C씨 금고 1년 6개월, D씨는 금고 2년, B씨와 펜션을 같이 운영한 E씨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펜션 건축주와 가스공급업체 대표 등 4명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및 벌금형이 확정됐다. 빨리 AI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보이는 판결이다.


이 사건으로 자녀를 잃은 유족들은 판결 이후 '솜방망이 처벌' 아니냐며 법원을 비판했다. 한 유족은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더 좌절했다"고 했다.

 

니 애가 죽어도 저래할기가 ㅆㅂ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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