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잘못 되든 말든
처방 싹 다 이상하게 바꿔놓으라고 한다.
간호사가 로그인 못하게 비번 바꾸고 나오라고 한다.
처방약의 용량을 아무렇게나 바꿔 적으라고 한다.
일주일치 오더를 미리 내지 말라고 한다.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게 엿먹으라는 전달.
사실 너 없어도 다 돌아는 간다.
지령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내고 업무를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경찰이 의사들의 집단행동 관련 고발이 이뤄지면 엄정 수사하고, 주동자는 구속 수사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의료 공백과 관련한 112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사직 전 병원 전산자료를 삭제·변경해 시스템을 마비시키자'는 일종의 행동 지침이 공유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문제가 된 건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진 "중요,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글.
작성자는 "인계장을 바탕화면과 의국 공용 폴더에서 지우고 나오라"며 필수처방 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 놓은 세트를 가리키는 "세트 오더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오라"고 권유했다.
"삭제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
"오더 중 두세 개를 삭제하거나 약품의 용량을 10분의 1로 바꾸라"
(죽여도 된다는 살인지령?)
병원 업무를 방해하고, 진료에 혼선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전자의무기록 EMR 비밀번호도 로그인 못 하도록 다 바꾸라"고 덧붙였다.
의사라는 소명의 임무를 가진 사람이 할 짓은 더욱 아니다.
전공의에서 영원히 멈추기를 바란다.
문제의 게시물은 최초 의사들만 이용 가능한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지만, 한 이용자가 이 글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로 옮기면서 외부에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이 글 내용이 알려지자, "사기업에서 저렇게 했다가는 바로 고소당해서 감옥에 간다"거나 "병원에서 업무하다 만들어진 자료를 무슨 개인 여행 사진처럼 생각한다"는 등 비난이 잇따랐다.
오늘 새벽 1시 30분쯤 이 글을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서울강남경찰서는 게시물 작성자의 IP주소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은 해당 게시물 최초 작성자에게 의료법 위반이나 업무방해 교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올라온 다른 게시물들
"쫄지마라, 손해볼 것 없다"
'동맹 휴학' 의대생들 믿는 구석
의대생들이 단체행동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원인 중 하나
2020년 의사 파업 때 의사국가시험(국시) 재응시를 허용했던 전례. 당시 주요 대학병원장들은 국시를 거부한 2700여 명의 졸업생을 구제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정부는 이듬해 재응시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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