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4명의 컨설팅회사 "포항에 석유 있다!"
포항 앞바다에 가스와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질조사 업체 중 하나라는 ACT-GEO의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연 이 회사는 정체가 뭘까요?
컨설팅 자체는 1명도 할 수 있습니다.
액트지오는 뉴스를 보면 의혹이 많이 쌓여 있네요.
직원 4명에게 한국의 산유국 미래를 맞겨보도록 하기로 한 것일까요?
알려진 바로는 액트지오는 과거 세금를 내지못해 법인이 박탈된 이력이 있고, 현재는 직원4명이 전세계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상태의 회사입니다. 반면 호주 최대석유시추회사 '우드사이드'는 15년간 석유를 찾다가 철수했다고 합니다.
액트지오 ACT-GEO
해당 업체는 2017년 설립된 심해 탐사 평가 컨설팅 기업으로, 지구과학 분야의 컨설팅, 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는 이미 폭파되고 접속이 안 되는 상태라서 링크드인으로 그나마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직원: 4명
떠벌린 CEO로 알려진 Vitor Abreu의 이름은 더 이상 없습니다.
컨설팅과 교육만 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링크드인에는 CEO의 이름이 삭제되었는데, 이 사장이 과거에 CEO였고 지금은 아니지만, 검색 색인이 아직 덜되서 정보는 남아 있습니다.
윤석열은 반드시 자신이 직접 발표한다면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합니다. (당시 지지율은 21%. 대통령 역대 최저)
대통령 발표 후, 지원을 하듯이 액트지오의 전 CEO(현재 고문)는 컨설팅 검증 내용과 1인기업이라고 무시하지 말라는 이야기합니다. 이전에 일본 방류를 자문한 회사와 비슷해 보이네요. 기다렸다는 듯이 국내 교수 몇 명이 이 사람을 옹호도 합니다.
"(심해 탐사 분석에서) 소규모 업체가 대규모 주요 프로젝트 분석을 담당하는 건 흔한 일이다. 인더스트리의 표준(standard)이라고 할 수 있다. 가이아나 광구 분석 당시 유망구조를 도출하기 위해서 지구과학적인 업무를 담당했던 담당자는 딱 1명이었다."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액트지오 고문이 혼자한 말. 고문입니다. 사장아님.)
혼자 한 말입니다. (기관이 검증해서 발표한 내용이 아님)
액트지오의 전문성은?
'동해 심해 가스전 가능성'을 공식 발표한 이후 논란이 됐던 것 중 하나가 분석 업체 액트지오(Act-Geo)의 '전문성'입니다. '1인 기업' 논란, 본사 주소지 등 액트지오의 규모와 신뢰성을 둘러싼 의혹들도 잇따라 제기되었습니다.
이런 경우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조용히 있는데, 자동차공학자 하나가 자동차가 굴러가는 논리를 컨설팅한 셈입니다.
액트지오 주소는 자택(가정집)
직원 4명은 전 세계에서 재택근무 중
아브레우 고문은 액트지오의 본사 주소가 미국의 주택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액트지오 주소는 자택"이라며 "컨설팅 업체로서 컨설턴트의 기반이 되는 곳"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구물리학·지질학 분야 소수 전문가가 아브레우 고문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라고도 했습니다.
디스토피아 장르 영화에서 많이 본 내용이네요.
직원들은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스위스 등 세계 각지에서 업무를 하고 있고 모두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사무실이 불필요하단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석유 산유국 검증을 컨설팅한 재택근무 직원 4명의 회사 본사 사진입니다.
현재 이 홈페이지는 도메인을 선점하려는 개인의 해프닝 의혹으로 가짜홈페이지라는 쪽으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결과가 난 것은 아닙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하세요.
"산유국 꿈 응원" 액트지오 한국어 홈페이지
상당히 급했나 봅니다.
괴상한 홈페이지 도메인 주인과 DNS정보, 허접한 내용들...
동해 포항 영일만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회사 '액트 지오(ACT Geo)'를 소개하는 한국어 홈페이지가 개설됐습니다.
actgeo.co.kr라는 도메인으로 개설된 홈페이지 첫 화면엔 "동해 유전의 성공 확률은 대단히 높습니다"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습니다. 아래에는 "Act Geo는 대한민국 산유국 꿈을 응원합니다"라고도 적혀 있습니다.
또한 "자원탐사 전문업체 ACT GEO Korea"라는 문구와 함께 웹사이트 준비 중이라는 설명도 붙었습니다.
소개란에는 "2016년 미국 휴스턴에 설립된 액트지오(ACT-GEO)는 22국 31개 현장에서 지질 평가와 시추 사업에 참여했다"면서 "미국의 아파치(Apache)사, 중국해양석유(CNOOC) 등 세계의 40여 개 유망 업체와 지질 평가 및 시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2015년에는 미 정유사 엑손모빌과 세계 최대 심해 석유·가스전으로 알려진 남미 가이아나 광구 탐사에도 참여했다"고 밝혀놨습니다.
본래 회사와 다른 아이콘...
한국어 홈페이지 주소 검색해보니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후이즈(WHOIS) 검색 결과, actgeo.co.kr의 도메인 등록일은 6월 5일이었습니다.
도메인 등록인은 "도메인 관리자", 등록대행자는 한국의 한 인터넷 서비스 업체였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10일 오후 4시쯤 별도의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액트지오가 국내 공식 한글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기사 내용은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홈페이지의 구성이 단순하고 페이지 하단에 "도메인, 웹사이트 판매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는 점에서 도메인 선점과 판매를 노린 누군가가 만든 한국어 홈페이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의문스러운 대목은 또 있습니다.
해당 홈페이지 하단에는 주소 및 사무실 전화번호가 나와 있습니다. 해당 주소를 구글 지도에 검색한 결과 캐나다 벤쿠버 형사재판소 인근의 건물이 나왔습니다. 또한 기재된 사무실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면 "통화량이 많아 연결되지 않았다"는 안내가 나옵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엑트지오를 가리켜 "사실상 1인 기업이고 본사가 가정집인 구멍가게 수준"이라며 "선정과정에서의 검은 커넥션은 없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지난 7일 <시사IN>은 액트지오가 주 영업세를 납부하지 않아 4년간 법인 자격이 박탈된 상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액트지오 아브레우 고문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본사 주소지가 제 자택이 맞다"면서 "액트지오는 컨설팅 업체로서 소규모 컨설팅 업체가 대형 프로젝트 분석에 나서는 것이 이 업계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그는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20%"라고 제시하면서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15년을 탐사하고 석유가 없다고 한 회사
철수한 호주 우드사이드
동해 심해 지역을 15년간 탐사했던 우드사이드는 사업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우드사이드는 건물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우드사이드는 우리나라 대륙붕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호주 최대 석유 회사로 유명합니다. 우드사이드와 석유공사가 두 공을 시추해서 실패했고, 또 석유공사가 한 공을 더 해서 실패했다. 같은 광구에서 3개를 테스트했는데 다 실패가 된 것입니다.
우드사이드는 막대한 돈을 써서 직접 시추를 한 회사이고, 액트지오는 1인이 말하는 단순한 컨설팅업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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