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무원의 고집과 노력이 이뤄낸 결실
파리에 에펠탑이 있다면,
부산에는 광안대교가 있다.
에펠탑과 광안대교는 닮은 점이 많다.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인기 관광지라는 점.
화려한 조명 덕분에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는 점이다.
때는 1990년대 부산...
부산은 전통적으로 도로상황이 심하게 엉망이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동부산권 해운대와 기장일대가 개발되면?
안그래도 복잡한 도로상황에서 교통량이 말도안되게 늘어서 도로는 아비규환이 될 것이다
앞으로 개발될 동부산 경제권과 전통적 부산의 부촌인 남천동을 연결하는 통로가 필요하다
답은 하나다!
광안리 해수욕장에 수영구와 해운대를 잇는
완전 크고 개쩌는 다리를 지어서
교통수요를 분산해야 함!
아니 님들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이 광활하고 아름다운 광안리 해수욕장을 보세요.
그런데 거기에다가 그 "흉물"을 만들겠다고?
제정신임?
공사비가 얼마라고?
7000억이 넘어? (현재가치 1조 5천억 원)
부산시 1년예산의 3배가 넘는다고?
세금이 썩어나지 아주?
안그래도 현수교는 비싼데 왜 하필 현수교로 만드냐?
부산시는 환경보호 안 함?
광안리 일대의 해양생태계에는 관심도 없음?
안그래도 공사장 주변에 높은분들 사시는데...
여기서 10년동안 공사를 하겠다고?
집값 떨어지는건 누가 책임짐?
대학교수들 :
우리나라에서 7km짜리 왕복 8차로 복층다리를 짓는다고? 정신나감?
기술적으로 안됨ㅇㅇ 돌아가!
찬성하는 사람이 없네;;
반대가 너무 심한데ㅠㅠ
걍 하지 말까?
광안대교 건설담당공무원 조창국 씨 :
안돼!! 무조건 해야함
광안대교는 부산의 에펠탑이 될 겁니다.
200년이 지나도 멀쩡하게 만들어야 해요
(실제로 한 말)
왜 현수교로 만드냐고요?
그게 아름다우니까요.
현수교의 줄 모양은 부산의 상징 갈매기를 연상시킵니다.
건설노동자 :
페인트 평소에 쓰던 거 안 쓰고 왜케 비싼거 씀?
특수 시공법으로 발라야해서
가라도 못치고 느무느무 힘든데
왜 이상한 짓만 골라서 함?
뒷돈받아먹은거 아님?;;
(실제로 한 말)
조창국씨 : 에펠탑 만들어진지 100년정도 됐는데
페인트 덧칠만 수십번을 했음.
근데 바다에 만든 광안대교는 더 심할 거 아님?
그러니까 무조건 절대 녹슬지 않는
특수 페인트를 사용해야함ㅇㅇ
위원회 : 해운대?
그 황무지 개발해봐야
뭐 얼마나 교통체증 심해진다고
왕복 8차선을 복층으로 만들어서
세금낭비를 하냐?
그냥 단층 왕복 4차로면 충분함ㅇㅇ
조창국 씨 : 절대 안 됨!!!
제 작품이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졸작이라는 평가를 듣는 건
죽는 것보다 싫습니다.
(실제로 한 말)
반대하는 높으신 분들
하나하나 집에까지 찾아가서
허락할때까지 설득할거임ㅇㅇ
조창국 씨 : 얼마 전 일본 고베에서 지진난 거 보셨죠?
광안대교는 고베지진은 물론이고
9.0 지진이 와도 멀쩡하도록 만들겁니다.
200년이 지나도 멀쩡해야하는데
지진은 물론이고
그 어떤 슈퍼태풍에도
끄떡없이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완공된 광안대교
사람들은 광안대교를 반대하며
조창국 씨의 집에 오물을 뿌리고
사무실로 찾아가 폭행하기도 함.
하지만 집값 떨어진다고 반대했던
광안대교 근처의 집값은 오히려 프리미엄이 붙었고..
흉물이라고 욕먹던 광안대교는
부산의 랜드마크가 되었음.
일반 페인트로 도색했으면 녹이 슬어 흉물이 되었겠지만
조창국 씨의 고집으로 그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음.
또한 조창국 씨의 고집대로 복층 왕복 8차선으로 만들었는데도
현 광안대교는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만약 반대의견대로 단층 왕복 4차선으로 만들었다면
광안대교의 도로는 아비규환 그 자체였을 거임.
건축 당시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지만,
건축이 끝나자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에펠탑과 광안대교는 닮은 점이 많다.
그렇기에 부산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고집을 밀어붙여 성공적으로 광안대교를 만든
조창국씨에게 광안대교는 더욱 특별한 의미라고 한다
광안대교를 지나갈 일이 있는 개붕이들은
광안대교를 지날 때마다
한번씩 조창국 씨를 떠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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