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군대서 훈련받고, 여자는 카페서 논다 ?
누군가 프롬프트에 정교한 지시를 넣었을 거라고는 생각한다. 아마도 '군대'라는 단어를 우선시 했을 것이다.
남녀를 갈라 갈등을 만드는 것 좋아하지 않지만, 나이든 중년이 바라보는 20대의 초반 시절이라면, 틀린 그림 같지는 않다.
늘상 일어나는 청춘남녀의 군대와 임신의 논란중, 군대에 맞추어진 생성형 그림이라고 봐야 할 듯.
인공지능(AI)이 그린 ‘한국 20대 남녀’의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림에서 남성은 군인, 여성은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AI에 ‘한국 20대 남녀의 모습’ 키워드를 넣으니 이런 그림이 나왔다”며 “이게 현실이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왼쪽에 남성이, 오른쪽에는 여성들이 앉아있다. 남성들은 전투복에 총을 들고 경직된 표정으로 대기중이다. 반면 여성들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즐겁게 웃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또 다른 그림에서도 남성들은 눈을 맞으며 근무를 서고 있고, 여성들은 카페에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남성의 표정은 진지하고 어둡고, 여성들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밝게 표현됐다.
해당 그림을 두고 일각에서는 “AI가 ‘성 역할 고정관념’을 반영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남녀 갈등을 부추길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그려진 그림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제 하다하다 AI 그림까지 조작하나”라며 “갈등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프롬프트(명령어)를 작성해 만들어낸 그림”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궁금해서 해봤는데 군대 키워드를 안 넣으면 전혀 저런 느낌이 안 나온다”고 말하며 “정교한 키워드 지시가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생성형 AI에 '군대'라는 명령어를 빼고 생성한 그림이라고 한다.
실제 '뤼튼'(Wrtn)과 '라스코AI' 등 생성형 AI 서비스에 '20대 한국 남녀의 모습'(A group portrait of Korean men and women in their 20s)을 그려달라고 요구한 결과, 게시글에 확산한 종류의 그림은 나타나지 않았다.
뤼튼이 생성한 그림에는 남녀가 뒤섞여 서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눈동자 초점이 맞지 않거나 손가락 개수가 채 5개가 되지 않는 사람도 여럿 보이며 완성도가 떨어졌다. 군복을 입고 있거나 커피전문점에 모여 앉아있는 특정 상황이 연출되지 않았다.
또 다른 생성형 AI 라스코를 통해 주문한 그림에서도 특정 상황이 묘사되지 않았다. 대신 만화 캐릭터처럼 흰 얼굴에 큰 눈을 한 남녀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글자가 적힌 가게 앞 거리에 서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잘 차려입은 남녀가 증명사진 찍듯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그림도 생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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