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개폭망 대국민 담화
극우 유튜버에 꽂혀서 살던 대통령의 일방적 괘변
평소 극우 유튜버에 미친듯이 꽂혀서 살기로 유명한 대통령이란 자가 이번엔 부정선거 의혹이라는 컨셉에 혼자 꽂혀서 계엄도 일으키고, 그걸로 명분도 만들고, 술도 묵고 소고기도 먹고 사우나도 하고 그러다가 골로 가게 생겼다.
그 원흉의 시작은 역시 윤석열의 스승, 천공이다.
천공은 초등학교도 나오지못한 사이비 스님으로 알려진, 대통령 부부의 정신적 지주라고 알려져 있다.
윤석열의 개폭망 담화로 12·3 내란 사태의 주된 원인이 '부정선거' 음모론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무속인으로 알려진 천공이 몇 개월 전 한 극우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관련 의혹을 반복적으로 언급해 주목된다.
극우 매체 천공 인터뷰
1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A매체는 지난 6월 2일 윤 대통령이 주변 비난을 우려해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지시하지 못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천공 특별대담' 기사를 냈다.
'천공 "尹대통령 탄핵 가당찮아… 임기 다 채운다"'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로, 천공은 부정선거와 관련한 질문에 "또 조작을 하든 뭐(부정)를 하든 그것도 좌파의 실력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정부 각 부처와 산하 공공기관에 과거 좌파 정권에 우호적인 기관장과 고위직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취지로 답변,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다는 주장도 담겼다. "(부정선거를) 말 하면 XXX라는 소릴 듣는다. 지금 이 나라 상태가 그렇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 기자는 '가짜 국회의원 의혹이 제기되는 범야권 192석의 공략 위기를 부정선거 수사로 손쉽게 걷어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근거 없는 음모론을 사실처럼 전제하고 수사 필요성을 물은 것으로 읽힌다.
이어 천공은 "국정원이 됐든 지금 모든 기관에는 전부 다 윗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며 "주사파들과 주사파들에게 충성맹세한 사람들을 거기다 전부 다 앉혀놨다"고 말했다. 이미 대부분 공공기관장들이 윤 정부에서 임명돼 있는 사실과 정면 배치되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해당 인터뷰에서 천공은 종북 좌파나 주사파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상당수 답변들은 재차 부정선거 얘기로 집중되는 흐름이다. 그는 "지시를 해도 안 돌아가는데 (부정선거 수사를) 바보처럼 왜 지시하겠나. 지시해도 안 되고 저 XX라고 하는데…"라며 "최고 힘든 사람은 윤석열 한 명밖에 없다. 그 옆에 있는 부인과 남편밖에 없다. 출세하려고 하는 사람만 붙어 있고 언제든 돌아설 사람밖에 없으니까"라고 집요하게 부정선거 의혹을 강조했다.
과거 '정법강의'서도 부정선거 음모론 등장
천공의 부정선거 음모론 관련 언급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회의원이 공개한 일부 동영상을 보면, 강연으로 보이는 영상에서 천공은 "개표 부정이 아주 심하다. 어떤 조직이 지금 개표 조작을 해버리면 우리는 또 다시 당하는 것이다. 이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영상은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 2022년 2월 천공의 정법강의 중 하나로 확인됐다. 그는 영상에서 "개표 부정은 내부고발자가 안 나오면 (증거를) 못 찾는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는 이미 결정 나 있다. 개표 하는 것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국민들이 잘 봐야 되고 이런 것에 호응해주고 바르게 운영해야 한다. 우리에게 눈속임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대선 개표 조작 의혹에 대해 공감대 형성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내용들을 종합하면 천공이 인터뷰나 강연 등을 통해 부정선거 의혹 제기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면서, 윤 대통령의 수사 지시 필요성까지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1월 민주당 측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 논리적·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 결정마다 매번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누구일까. 모두들 예상하는 바로 그 사람이다"라며 천공의 정법강의 동영상을 가리켰다. 당시 민주당은 천공이 강의 주제 등으로 다룬 '서울과 경기도 통합' 주장 등이 정부여당의 공약이나 정책 방향과 연결되는 데 대해 의문을 던진 바 있다.
부정선거 보도에 총대 멘 'A매체', 회사명엔 '용산' 이니셜도
대통령실 제공앞서 천공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게재한 A매체는 수년 전부터 극우단체 등이 제기하고 고발한 부정선거 의혹 사건을 단신 기사와 심층 인터뷰 등의 형태로 연속 보도해 왔다.
이런 보도 내용들이 극우 유튜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계속 재생산되며 관련 의혹이 확산해온 구조다.
12·3 내란 사태 과정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이 더 확대되고, 급기야 윤 대통령마저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으로 선거 조작 가능성에 관한 수사를 내세운 배경에 극우 세력의 '여론몰이'가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A매체는 '서초, 강남, 용산' 영문지명의 첫 글자를 따서 사명을 지은 매체로, 경제뉴스 선도를 표방하면서도 보수단체발(發) 기사를 연재하며 민주당이 집권한 대선이나 총선 등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윤 대통령의 부정선거 관련 담화 내용에 대한 중앙선관위 측의 반박 보도자료 원문. 중앙선관위 제공하지만 지난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21대 총선과 관련해 검찰은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며 선관위 관계자 등을 총 17차례 고발한 사건 모두를 2020년 10월 무혐의 처분했다.
특히 최근 CBS노컷뉴스는 올해 범야권이 압승한 4·10 총선 관련 부정선거 의혹 사건도 '윤석열 정부의 경찰·검찰'이 모두 '혐의 없음'으로 최종 결론 냈다고 단독 보도했다.
그럼에도 해당 매체는 물론, 윤 대통령 또한 계속해서 개표 조작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선관위에 대한 비난을 이어 왔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 과거 측근이거나 정부기관 고위 관료 등의 증언을 통해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들의 방송을 즐겨 보고, 일부 방송인과는 소통까지 했다는 의혹도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일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와 개인 블로그 등에서는 계엄군이 검정 테이프로 묶은 상자를 옮기는 생방송 화면 캡처 이미지를 '부정선거의 결정적 증거'라는 주장과 함께 올리고 있으나, 이 화면의 배경은 선관위가 아닌 국회의사당 앞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방송사에서 계엄군의 선관위 투입 자막을 기존 국회 점령 자료화면과 함께 송출한 것을 왜곡한 것이다.
계엄군에 의해 "외부로 반출된 자료는 없다"는 게 중앙선관위의 공식 입장이다.
출처:노컷뉴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79/0003970079?ntype=RANKING&sid=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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