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의 컬럼중에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는 어쩌다 전청조에게 속았을까?
남현희가 속은 이유
남현희의 성장 배경이다.
남현희는 평생 운동만 해온 운동선수였다. 기자는 평생 운동을 해온 여성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다 놀란 적이 있다. 잠시 터놓고 대화를 했더니 의아할 만큼 과도하게 심리적으로 기대 오는 거였다. 대회에서의 승부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날들, 옆 선수와의 만성적인 경쟁 상황이 자칫 심리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남현희는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았다.
어린 시절 부친이 사업에 실패해 압류까지 당했다.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빨간 딱지를 보며 ‘가난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내가 잘해야 돈을 벌 수 있고, 내가 우리 집을 살릴 수 있기에 펜싱에 집중했다.”
해괴한 일에 휘말려서 그렇지, 남현희는 펜싱 실력만 놓고 보면 대단한 선수다.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포함해 국제대회에서 딴 메달 수만 99개다.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아이를 낳은 후 실력이 쇠퇴했나 했더니, 피나는 훈련 끝에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건 가히 인간 승리급이다.
대회에서 우승해 번 돈으로 부모님의 빚도 모두 갚아줬다고 한다. 집안의 대들보 역할을 한 셈이다.
여기서부터 종종 비극이 시작된다.
남현희는 전청조와 만남을 이어가며 의심이 들어도 상의할 사람이 없었을 거다.
부모나 동생은 자신이 챙겨야 할 부양자니 의논 대상이 안 된다. 더 이상 선수가 아니니 코치와 상의할 수도 없다. 부모의 경제적 도움 없이 자신의 실력으로 성공한 선수들이 자주 겪는 어려움이다. 이 딸이 실질적인 가장(家長)이니, 뭐를 하든 부모는 참견할 수 없다. 집안 내 의사소통 구조 자체가 오랜 기간 그렇게 흘러왔을 가능성이 높다.
성공한 여성 메달리스트들에게서 익히 목격한 비애(悲哀)다.
반박하고 싶다.
수많은 경험과 사업가로써의 지식과 연륜, 경험...
전청조의 사기를 처음부터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다.
돈이라는 것 앞에서는 일단 사기꾼 전청조와도 같이가기로 마음먹게 된다.
이혼을 하기 8개월전부터 전청조와 바람이나고 사업의 장미빛 미래를 준비하며 남편도 버린다.
이것은 도의적으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이혼도 비즈니스의 하나의 프로젝트였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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