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자백하며 '히죽히죽'
이은해, 고유정, 정유정과 같은 미친x 살인마들과 동급인데 많이 잊혀진 상태라서 아카이브 차원에서 정리합니다. 10년 전 5월 26일 50대 남성 조 모 씨는 서울로 면접을 보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 이날 조 씨는 경기 파주의 자동차 극장 앞에서 전날 성인사이트에서 채팅으로 알게 된 여성 고 모 씨(당시 35세)와 만나 인근 무인텔로 이동했다.
무인텔 주차장 CCTV에는 고 씨의 외제 차에서 조 씨가 먼저 내리고, 뒤이어 검은색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착용한 긴 생머리의 고 씨가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잠시 후 두 사람은 다시 나와 인근 편의점에 술을 구매했고, 이때 다시 모텔로 들어가는 모습이 조 씨의 마지막 행적이었다.
처음 만난 남성 무참히 살해…
피해자 카드 갖고 나가 귀금속 구매
고 씨는 미리 준비해 온 30㎝의 회칼로 조 씨를 40여 회 찔러 살해한 후 조 씨의 카드를 가지고 인근 상점으로 향했다. 전기톱과 여행용 가방 2개를 구매해 다시 무인텔로 돌아온 고 씨는 시신을 훼손했다.
이후 고 씨는 근처 일산으로 넘어가 귀금속 매장에서 조 씨의 카드로 300만 원어치의 금목걸이, 반지 등을 구매했다. 고 씨는 매장에 다시 들어가 500만 원어치의 귀금속을 추가로 구매하려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사장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추가 구매는 하지 않겠다며 매장을 빠져나왔다.
이후 모텔로 돌아간 고 씨는 시신을 나눠 담은 가방 2개를 가지고 나왔다. 먼저 하반신을 파주의 후미진 농수로에 유기한 고 씨는 인천 남동공단으로 이동해 한 담벼락에 상반신이 든 가방을 버렸다.
SNS에 전시된 화려한 삶…
실상은 지인 하나 없는 성매매 여성
수사가 시작된 건 닷새만인 2014년 5월 31일이었다.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야간 근무를 마치고 나온 공장 직원은 담벼락 쪽에서 나는 악취를 맡고 파리가 들끓는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을 열어 본 직원은 안에 든 사체를 보고 놀라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를 분석해 고 씨를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고 씨는 무직으로, 채팅으로 알게 된 남성들에게 성매매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여성이었다. 그의 집에는 뜯지도 않은 명품이 쌓여 있었으며 SNS에는 샤넬 등 고가의 명품 가방 사진과 해외여행을 다니고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전시돼 있었다.
하지만 고 씨의 SNS에는 친구나 지인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 사회적 관계가 전무했던 고 씨는 화려하게 치장하며 SNS로 존재감을 드러내 데 열중했다.
사람 죽여 토막 냈는데…
경찰 조사 중 수시로 웃었다
조 씨에게 30만 원의 화대를 받기로 했던 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동기에 대해 남성이 자신을 추행하려고 했기 때문에 정당방위 차원에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했다.
경찰이 40여 차례를 찌른 고 씨에게 '그게 무슨 정당방위냐'고 묻자, 고 씨는 자지러지게 웃음을 터뜨려 경찰을 아연실색게 했다.
심지어 고 씨는 조 씨의 시신을 자신의 차에 보관해 놓은 상태에서 또다시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성에게 연락해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났다.
"정당방위였다" → "범행한 적 없다"…
말 바꾸고 심신미약 주장
처음에는 살해를 자백하고 정당방위를 주장했던 고 씨는 재판 과정에서 말을 바꿔 줄곧 자신은 살해를 하거나 사체를 유기한 사실이 없다며 무죄를 외쳤다. 고 씨는 정신 분열 증세에 따른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까지 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고 피해자의 시신을 버린 뒤에도 다른 남성과 성관계하고 유가족을 위해 아무런 피해 회복을 하지 않는 등 죄질이 중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고 씨에 대해 징역 30년을 선고했고, 항소심 재판부와 대법원도 1심 판결을 유지했다.
'그알' 자세한 인터뷰와 정황들
그녀는 끔찍한 살인사건의 피의자였다. 살인 후 사체를 토막까지 냈다. 혼자 저질렀을까.
형사들 : 공범 있어?
고 씨 : 아니요.. 공범이라고 하기보다는.. 전화 드릴 분이 있는데 전화 좀 드리면 안 될까요?
형사 : 무슨 일 하지?
고 씨 : 저요? 제가 피아노 치고 그런 거랑...
살인을 했다고 보기엔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그녀. 하지만 그녀에게 던질 추가 질문을 더욱 잔혹하다.
형사 : 다리 어디서 잘랐어?
고 씨 : 길거리, 길거리 같은 데서요.
이어 과학수사팀은 그녀의 외제차 안에서 핏빛 증거물들을 찾아냈다. 운반용 수레, 그리고 차량 바닥의 선명한 핏자국들. 트렁크 안에 있는 검정색 이민가방….
또한, 그 옆에 숨겨진 결정적 증거로 피해자의 휴대폰이 발견됐다. 즉 그녀는 살인 증거물을 버리지 않고, 고스란히 자기 외제차 안에 보관하고 있었다.
증거물이 품고 있는 그날 밤의 비밀은 뭘까.
2014년 5월 31일, 인천 남동공단 길거리에선 수상한 이민가방 하나가 발견됐다.
밤 사이 놓인 커다란 이민가방에서는 음산한 기운이 풍겼다고 했다.
최초 목격자 : 아침에 냄새가 나고, 파리가 좀 끓더라고요. (가방) 바퀴 쪽으로... (중략) 지퍼 열기 불안했죠.
열어 보니까 안에 비밀로 야무지게 해놨더라고요. 가방 벌리니까 머리가.. 흰 머리가 많이 있는 것 같았어요. 새치가 있었어요.
신고 받고 출동한 형사들이 가방에서 확인한 건, 50대 남성의 상반신 사체였다.
그는 5일 전부터 행방이 묘연했던 남자.
피해자의 아내는 "5월 26일 14시 30분경에 남편이 서울로 면접을 보러간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고 하루 뒤 발견된 남자의 차량.
사건을 담당한 형사는 "자유로 교통 표지판이 딱 보이고, 얼마 가지 않아서 전원이 바로 꺼졌다"며 "인위적으로 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블랙박스를 끈 건 피해자로 보인다.
그리고…, 사체가 발견된 지 하루만에 범인을 찾아 낸 형사들.
하지만 더 찾아야 될 것이 남아 있었다. 바로 하체다.
남자의 하반신 장소를 유기한 장소는 인적이 드문 파주의 한 농수로. 고 씨의 자백이 없었다면 한참 찾지 못했을 외진 장소였다.
두 사람은 2014년 5월 25일 성인 사이트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만난 건 다음 날인 26일 범행 당일. 둘은 성매매를 끝낸 후 헤어지기로 했던 관계였다.
그러면 왜 고 씨는 남성을 죽이기까지 했을까. 살해 이유에 대해 묻자 피의자는 "저를 강간하려고 해서"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이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부검 결과, 고 씨는 남자를 무려 41차례나 칼로 찔렀다.
심지어 별다른 방어흔적도 없었다. 이에 따르면, 피해자는 처음 회칼로 목을 깊게 찔린 뒤 속수무책으로 공격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많은 사건을 봤던 형사들도 이런 건 처음이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원한 관계도 아닌, 처음 만난 남자를 처참하게 살인한 건 처음 본다고 했다.
"말 그대로 유영철처럼 사이코패스 같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형사)
형사들은 그녀의 재범죄 가능성도 높게 봤다.
"제가 볼 때는 이건 빨리 해결한 덕분에 제 2, 제 3의 범죄를 막게 된 것 아닌가 생각했다." (형사)
사실 여자가 남자를 살해하는 경우는 정형화돼 있다. 대부분의 여성 살인범들은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한 동거인이나 남편을 살해한다. 이번 같은 경우는 드물다는 것.
그렇다면 범행 동기는 뭘까. 지금부터 범행이 일어난 바로 그 날의 CCTV를 살펴보자. 5월 26일, 둘은 처음 만났다. 여자가 운전한 차가 향한 곳은 근처의 무인모텔.
남자가 차에서 내리고, 검정색 하이힐에 검정색 미니스커트, 검정색 모자를 쓴 그녀가 따라 내렸다.
입실 1시간 후. 남자가 객실에서 나와 밖으로 나간다.
여자도 따라 나가 차에 타는가 싶더니, 남자가 간 쪽을 잠시 쳐다본다. 그리고는 다시 객실로 돌아간다.
남자가 향한 곳은 모텔 근처 편의점. 술 2병을 구입하고, 다시 객실로 돌아온다. 이때 시간은 오후 6시 42분.
그렇게 다음날이 밝아왔다.
다음날 점심 무렵인 5월 27일 오전 11시 30분. 그녀는 혼자 모텔을 빠져 나갔다. 남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모텔을 떠나고 7시간 40분 후. 그녀는 다시 모텔로 돌아왔다. 이어 차를 주차시키는데, 의아한 모습이 발견된다.
차를 한 쪽으로 치우치게 세운 것. 그렇게 차를 세운 여자의 손엔 뭔지 모를 짐들이 잔뜩 들려 있었다. 남자의 모습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얼마 후, 여자는 다시 나와 바퀴 달린 이민가방에 뭔가를 담아 갔다. 이번에는 편한 원피스로 옷도 갈아 입었다.
입실 3일째 이른 아침, 그녀는 훼손한 하반신 사체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차 뒷좌석에 싣는다.
다시 객실로 돌아가서는, 인천 남동공단에서 발견된 상반신이 담긴 검은 가방을 들고 돌아온다.
참고로, 범행이 이뤄진 뒤에도 이 모텔은 계속 영업 중이었다고 한다.
"(모텔 바닥이) 전부 다 대리석으로 돼 있기 때문에, 물을 뿌리면 깨끗이 닦인다. 경찰이 미세증거물을 찾아냈기 때문에 '이 장소가 범행 장소구나'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지, 일반인들이야 세세히 보지 않지 않느냐. 그래서 거기서 살해가 이뤄진 것을 몰랐을 것이다."
범행 다음날, 그녀는 인근 쇼핑몰에서 쇼핑을 즐겼다. 액세서리 20여 만원 치, 화장품 등이다.
귀금속 가게도 여러 곳 들렸다. 순금을 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고가의 귀금속을 사려 하자, 신분증을 확인해야 한 것.
즉 그녀는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들고 나간 것이다.
그녀는 가방가게에도 용건이 있었다.
"2번 왔다. 첫번째는 그냥 보시고 가셨다. 생긴 게 딱 평범한 분 같지 않지 않느냐. 클레오파트라처럼.." (가방가게 직원)
남자의 카드로 2개의 가방을 구입했다. 사체 유기 당시 사용한 바로 그 가방이다.
쇼핑몰을 떠난 그녀의 다음 행선지는 공구상이었다. 그곳에서 구입한 건, 다름 아닌 전기톱이었다.
"여자가 전기톱 구매하러 오니까 이상해서 물어봤다고 한다. 그랬더니 시골 계시는 농사꾼 아버님한테 보내주려고 한다고 표현했다고 했다." (형사)
그리고 2014년 6월 6일, 현장 검증날. 범행 동기에 대한 자백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녀는 묘한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차량운행도 제가 안 한지 오래 됐거든요. 가방도 제가 한 것이 아니에요. 반장님 저는 모르는 일이에요. 제가 안 했습니다. 남자가 그랬는지 여자가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고 씨)
그녀는 지금 연기를 시작한걸까. 하반신 사체를 유기한 농수로 현장 검증 때도, 그녀는 또 엉뚱한 말을 했다.
검거 당시 분명 범행을 인정하고, 사체 유기장소까지 자백했던 그녀. 현장 검증에서 말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
범행 수법은 잔인하고, 뒷처리는 허술했던 고 씨. 그녀는 냉혈한 살인마일까, 아님 서투른 초범일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인천 남동경찰서 진술 녹화실. 형사들의 1번째 질문을 건네기도 전, 고 씨가 먼저 입을 연다.
"저한텐 나쁜 놈인 거잖아요. 제가 강간당하고 아니면 제가 죽을 수 있었을 그런 상황이어서요. 그래서 제가 즉흥적이라고 그러나?
그래서 그 나쁜 사람의 위협에 있어서, 제가 죽기 직전에 그런 우발적 행동이 됐잖아요 형사님." (고 씨)
형사 : 칼로 어딜 찔렀습니까?
고 씨 : 살아남아야 했기 때문에 생각도 잘 안나는데...
형사 : 아니 찌른 데가 어디에요?
고 씨 : 제가 거기서 위협을 당해서.. 칼을 꽉 쥐어서 한 번에 제압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멀쩡하게 방어해서.. 그래서 제가 막 이렇게 죽어 죽으라고 이러면서 .. 이건 정당방위겠지? 아니었으면 내가 죽었을 테니까. 이런 상황이었어요
고 씨는 "모텔 앞에서 마음이 바뀌어 돌아가려 했지만, 남자가 자꾸 들어가자고 해서 불안한 마음에 호신용 칼을 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남자를 살해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상한 말을 했다.
고 씨 : 네. 근데 인정하기보다는 정말 지금도 억울하고.. 너무나도 지금 몸이 아픕니다.
그런데 진술을 계속하던 그녀에게서 의아한 점이 포착된다. 질문이 멈춘 사이 자신의 증거물 사진을 들여다보더니, 웃음을 터뜨린 것.
진술 과정을 참관했던 범죄심리수사관도 그녀의 태도가 여느 피의자들과 전혀 달랐다고 지적했다.
"굉장히 끔찍한 사건이다. 그런데 심각해 보이지가 않는다. 웃기도 하다가, 또 멍한 표정도 짓다가.. 조사하는 담당형사 입장에선 '날 가지고 노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표정들이었다." (범죄심리수사관)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두고, 기존의 그 어떤 사건 분류에도 넣기 힘들다고 분석한다. 치정도, 묻지마 살인도, 방어살인도 아닌, 매우 특이한 범죄라는 것.
그녀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녀의 SNS다. 해외 여행 중 촬영한 사진과 골프를 즐기는 사진, 고가의 가방 사진들이 즐비했다. SNS상 그녀는 골드미스처럼 보인다.
그런데 사진을 살펴보다보니 좀 이상한 점이 눈에 띈다. 사진은 모두 독사진 뿐이고, 친구들이 쓴 댓글도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정상적인 사회관계망 서비스 사용 방법이 아니다. 교류하는 친구가 없다. 전시, 과시…. 나를 예쁘게, 멋지게 포장하고 보여주겠다는 것만이 읽힌다." (표창원 교수)
실제로 고 씨 휴대폰 연락처의 남성들은 대부분 성 매수남들.
그녀를 만난 남자들은 어떤 기억을 갖고 있을까.
"남자들이 보면 한 번 정도 호감이 갈 체격이다. 너무 야하게 하고 다니니까. 여자가 허벅지 그냥 통통하게 내놓고 다니고..."
"성격은 차분하고, 조용하고. 부잣집 막내딸 같은 그런 분위기였다고."
실제로 그녀는 2014년 초까지 고가의 오피스텔에 살았다. 한 달에 월세를 95~100만 원까지 내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그녀는 몇 달 전부터 관리비 및 월세를 모두 내지 못했다.
"이사 가는 날 수납장을 여니까 명품 가방이 수두룩하더라. 그거 처분을 왜 못하나. 창문 열어놓고, 난방은 30도로 틀어놓고. 관리비도 안 낸다." (오피스텔 관계자)
정신과 주치의는 그녀에게 상당한 수준의 정신적 문제가 있었을 거라 추정했다. 히스테리성 인격장애일 것으로 보인다는 것.
물론 인격장애 증상을 가졌다 하더라도, 살인이라는 중범죄를 저지른 이유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다 발견한 하나의 단서.
"저랑 면담하는 과정에선 4년 간 만난 사람에 대해 말했다. 그 사람과 결혼까지 얘기했고, 남편 같은 사람이었다고..." (범죄심리분석관)
그녀가 지목한 남성은 권XX 씨. 오피스텔 비용도 그가 지원해왔다. 권XX 역시 성매매로 만난 남성. 그런데 최근 권XX로부터의 지원이 끊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 후로 고 씨는 극도로 불안해했다는 주변의 증언이 있었다.
"계속 불안해 하는 모습을 제가 눈으로 봤어요. 마음이 편하게 있는 게 아니라, 다리를 떨고 손도 떨고.. 주의가 산만하면서 그냥 가만히 있지 못하더라고요." (피의자 지인)
고 씨가 집에서 쫓겨나 컨테이너에 짐을 보관해야 하는 그 순간에도 권XX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권XX의 마지막 문자가 분노를 폭발시킨 것 같다고 추정한다. 여자가 말한 나쁜 사람은, 피해자가 아니라 자신을 버린 나쁜 남자. 권XX일 수도 있다는 것.
치료 감호소에 머무는 그녀를 만나자, 그녀는 제작진에게 억울하단 호소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고 씨는 자신이 찍힌 CCTV를 본 뒤에도 "환청이 들렸다"고 얘기하는 등 범행을 부인했다.
그리고 여전히 알 수 없는 부분에서 웃음을 터뜨린다.
고 씨 : 그게 제 가방인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하하..
그녀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아님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걸까?
"이 사람이 동정을 해야 할 사람인지, 끔찍한 악마 같은 사람인지 그런 부분이 섞여 있다. 그러니 정말 위험하다." (표창원 교수)
한편 고 씨는 지난 해 8월, 징역 30년 형을 확정 받고 복역 중이다. 그녀는 재판 과정에서도 내내 심신미약 등을 호소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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